지난 5월 14일 오전 8시 45분경, 오토바이로 출근하던 중 성남 시청 옆 인하사거리 부근에서 영업용 택시와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3차선 도로에 복합상가 신축공사 건자재가 쌓여 있었고, 2, 3차선 도로에서는 대형 시내버스가 정차해 손님을 하차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때 시내버스 뒤에 있던 택시가 1차선에서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하면서 직진하던 제 오토바이 뒷부분을 "쿵" 하고 들이박았습니다. 오토바이는 저와 함께 3미터 가량 "붕" 뜨면서 나가 떨어졌지만 저는 마치 메트리스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것처럼 충격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곧이어 도로에 떨어진 오토바이는 기어가 들어간 상태여서 중앙선을 넘어 5m 가량 미끄러져가다 반대편에서 오던 버스 앞쪽에서 멈춰섰습니다.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교통량이 많지 않아 망정이지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지요. 저는 너무나 경황이 없어서 어디가 얼마나 다쳤는지, 얼마나 아픈지도 몰랐습니다. 놀란 택시 기사는 차에서 내려 황급히 제게 달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