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요한복음 6:53~55)
사람이 이 땅에 살면서 생명을 유지하려면 양식을 먹으며 동시에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물을 마셔야 소화, 흡수되고 불필요한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해도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인자의 살과 피를 어떻게 먹고 마셔야 영생할 수 있을까요? 지난 호에 이어 살펴보겠습니다.
1. 인자의 살을 먹고 마음에 양식 삼아야
하나님의 자녀가 인자의 살을 먹어서 온전히 양식을 삼으려면 반드시 인자의 피를 마셔야 합니다. 즉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듣고 읽어서 지식으로 쌓을 뿐 아니라 그 말씀을 양식 삼아 마음에 온전히 임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에 양식을 삼는다는 것과 지식으로만 담는다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머리에 기억된 것은 잊어버릴 수 있고 진리를 지식적으로 안다고 해서 그대로 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성경을 암송할 때에도 입술로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영적인 의미를 되새기면서 마음에 양식 삼아야 합니다. 예컨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는 말씀을 마음에 양식 삼았다면 삶 가운데 행함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수가 악을 행하며 자신을 핍박할 때도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우러나오니 하나님 말씀대로 사랑하며 오히려 상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만일 인자의 살을 먹고 머리에 지식으로만 담았다면 감정이 상하고 상대가 미워지며 악을 악으로 갚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양식 삼는 사람은 사랑과 온유로 심으니 미움과 혈기가 빠져나가고, 겸손으로 심으니 교만이 빠져나가 점차 악을 선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2. 인자의 피를 마시는 행함이 병행되어야
하나님의 말씀을 잘 양식 삼으려면 성령의 감동함으로 깨달을 뿐 아니라 불같은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말씀을 믿고 지켜 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행함이 바로 인자의 피를 마시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인자의 피를 마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키라", "버리라", "하라", "하지 말라" 하셨으니 그대로 지켜 행해야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함이 없으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없고 지식적인 믿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야고보서 2장 22절에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말씀한 대로 믿음으로 행함을 나타내야 지식적인 믿음이 영적인 믿음으로 온전히 변화됩니다.
처음에는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행함으로 나타내 보일 때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함으로 날로 믿음이 성장하여 큰 믿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행해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게 됩니다(엡 4:13).
반면에 성령을 받고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 해도 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한다 할지라도 영적인 체험을 할 수 없고 마음이 변화되기도 어렵습니다. 자칫하면 작은 믿음조차 빼앗겨 구원과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인자의 피를 마시는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케 하시기 바랍니다.
3. 구원과 영생, 응답과 축복이 임하려면 행함 있는 믿음이 있어야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의 말씀을 진정 믿는다면 반드시 행함이 따를 것입니다. 만약 믿을만한 사람이 서울에서부터 걸어서 부산에 있는 어느 바닷가에 가면 수억 원어치의 보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합시다. 진정 보물을 취하고 싶다면 걸어서라도 부산의 바닷가에 갈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 26절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입술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지만 마음에는 온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에 행함 있는 믿음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누구든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영적인 믿음을 소유해야 구원을 받고, 응답과 축복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자는 로마서 10장 13절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했으니 입술로 주의 이름을 부르면 아무리 죄 가운데 사는 사람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죄를 정당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하신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지 불법을 행하는 사람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구절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짝이 있으므로 앞뒤의 문맥을 살펴서 성령의 감동함으로 풀어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0장 9~10절에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말씀한 대로 마음에 믿어 의에 이르는 사람이 입술로 시인할 때 구원에 이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마음에 믿어 의에 이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로마서 2장 13절에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정녕 마음에 믿는 사람은 반드시 그대로 행하기 때문에 의롭다 하심을 받아 의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자의 살을 먹고 인자의 피를 마셔야 영생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가 되어 행함 있는 영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만사형통한 삶을 영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