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요한일서 3:3에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말씀한 대로, 온 영과 혼과 몸을 깨끗케 하여 보전할 뿐만 아니라 뜨거운 열정과 사모함으로 생명 다한 충성을 이루어야 합니다.
먼저는 비진리나 어둠에 속한 악의 모양은 조금도 없는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범사에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이 되어야 하는데, 바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바를 힘써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온 영’을 이룰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것에도 ‘아니요’가 없으며 오직 ‘예’와 ‘아멘’만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바로 육신의 생각이며, 그래서 육신의 생각이 있는 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이 나올 수 없습니다. 로마서 8:7을 보면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온 영을 이룬 영적 장수가 되어 하나님 앞에 크게 쓰임 받기 위해서는 육신의 생각을 철저히 깨뜨리고 오직 ‘예’와 ‘아멘’만 있어야 합니다.
성경을 상고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뜻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 육신의 생각이 없이 오직 ‘아멘’ 하는 사람을 들어 사용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육신의 생각이 남아 있다면 연단을 통해 그것을 철저히 깨뜨린 후에야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이 받아야 했던 20년의 연단도, 요셉이 받은 13년의 연단도, 그리고 모세가 받았던 40년의 연단도 모두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는 귀한 도구로 만들어지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이처럼 육신의 생각들이 깨어지고 하나님 앞에 순종할 수 있는 그릇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루셨고 결과적으로는 축복된 자리에 이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연단의 과정을 통해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하며 나아갔을 때, 마침내는 위대한 사도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데 있어서 너무나 크고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보기에는 이것이 옳은 것 같고,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해도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사야 55:8-9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말씀하신 대로 사람의 생각으로는 아무리 좋아 보이고, 옳아 보여도 하나님의 뜻과는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사기 7장에는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잘 나와 있습니다. 사사 기드온이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디안을 비롯한 이방인들과 전쟁을 하게 되었는데, 이 때 싸우러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에 삼만 이천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사기 7:12에는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은지라” 했지요. 그러니 인간적인 생각을 동원하면 지금은 당연히 이스라엘 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달라서 사사기 7:2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말씀하시며, 두 차례의 시험을 거쳐 이들 삼만 이천 명 중에 단 삼백 명만을 남기도록 허락하시지요.
기드온은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그대로 순종했고, 결국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그의 용사 삼백 명을 통해 하나님의 방법으로써 수많은 적을 섬멸해 버리십니다.
그러니 육신의 생각을 동원한다면 어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실을 보고 판단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지식에 맞추려 한다면 그것은 결코 맞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보았던 많은 믿음의 선진들, 즉 모세, 여호수아, 엘리야나 사도 바울 등 하나님께서 도구로 사용하신 사람들은 모두 그러했습니다.
만약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는 사람에게 ‘홍해를 향해 지팡이를 내어 밀면 홍해가 갈라지리니 그렇게 행하라’ 하면 과연 모세처럼 순종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일들은 육신의 생각을 동원한다면 결코 순종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면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순종할 때, 바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오직 ‘아멘’과 ‘예’로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이 곧 믿음이 있다는 증거이며 하나님을 생명 다해 사랑한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2) 온전히 주님의 마음을 이루어야 합니다
빌립보서 2:5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말씀하신 대로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에 사랑과 화평, 그리고 섬김과 희생과 인내로 행해 나갈 때 온 영을 이룬 영적 장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주님의 마음 중에 특별히 강조하시는 것은 바로 ‘화평’의 마음입니다. 고린도전서 14: 33에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평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이룸에 있어서도 모든 것이 화평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화평을 깨면서 아무리 많은 일을 이룬다 해도 그것을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작은 일이라도 화평 속에서 이루어질 때 이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요, 기쁨인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주의 일을 이루면서 화평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겠다는 목적은 같지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서 때로는 각자의 생각과 비전, 그리고 방법론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 때 내 생각과 방법만을 고집하고 다른 사람의 것은 무시해 버리거나, 또한 혹여 다른 사람의 생각과 방법대로 해서 기대했던 것만큼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그것 봐, 내가 맞았지’ 하면서 상대를 탓한다든가, 아니면 내가 더 능력 있고, 내 생각과 방법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수고와 공로를 업수이 여기는 모습이 있다면 어떠할까요? 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데 있어서 너무나 큰 장애물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을 이루어 가심에 있어서 누구 한 사람에게 모든 부분의 역할을 맡기시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잘났다 하여 그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시는 것이 아니지요. 오히려 고린도전서 1:27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택하여 어떤 사람에게는 손의 역할을, 어떤 사람에게는 눈의 역할을, 어떤 사람에게는 귀의 역할을 주시는 등 각각의 지체로서의 사명을 맡겨 주십니다. 그래서 이런 지체들이 모여 조화롭게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의 일들을 아름답게 이루어 나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마서 12:4-5에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두가 한 몸에 붙어 있는 지체들임을 깨달아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힘써 도울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한 몸에 붙어 있는 지체라면 만약 손이 아플 때, 다리는 자기가 손이 아니라 하여 어찌 손의 고통을 외면하겠습니까? 손의 고통을 함께 아파할 것이고, 만약 손을 통해 기쁨을 얻는다면 다른 지체도 함께 기쁨을 얻어야 진정 한 몸에 있는 지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2:26-27에는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말씀하고 있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온 영은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닮은 마음입니다. 상대를 끝까지 믿고 바라고 견디는 마음이며, 상대의 허물은 덮어 주고 이해하고 포용하며 어떻게든 힘이 되어 주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며 상대가 잘 되는 것을 기뻐하는 마음이지요.
그러니 주 안에서의 경쟁은 언제나 행복한 것입니다. 내가 상대보다 잘 했을 때, 상대가 그것을 기뻐해 주니 나도 기쁘고, 또 상대가 나보다 잘 했을 때는 그것이 곧 나의 기쁨처럼 느껴지니 이 또한 기쁘고 행복한 일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주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룬다면 부딪히거나 화평치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어딘가에 내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나 상대를 무시하고 누르려 하는 마음이 있기에 화평이 깨어지는 일들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히브리서 12:14에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하신 말씀을 명심하여 정결하고 깨끗한 마음과 함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을 이룰 때 개인적인 축복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교회와 가정, 일터, 사업터에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영적인 사랑으로 하나되어 뜨겁게 기도하고 전도하며 마음의 성결을 이룰 뿐 아니라 온 집에 충성하여 더욱 힘차게 새예루살렘의 푯대를 향하여 전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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