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시는 하나님

혹자는 “왜 하나님께서는 누구는 구원의 길로, 누구는 멸망의 길로 가도록 내버려 두십니까?” 하고 질문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치 농부가 씨를 심을 때는 모두가 다 알곡이 되기를 원하지만 추수 때가 되면 쭉정이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농부는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쓸모 없는 쭉정이는 불에 태워 버리거나 거름으로 쓰게 되는데, 그러면 하나님 편에서 알곡과 쭉정이는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주님을 영접하고 진리 안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알곡이 되지만,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고 악을 좇으며 세상 정욕을 취해 나가는 사람은 쭉정이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2:4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알곡이 되어 멸망치 않고 천국에 들어오기를 원하시지요. 그럼에도 끝까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거스리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했으므로 짐승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쭉정이를 어찌 알곡과 함께 천국에 들일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천국은 이 땅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아름답고 깨끗한 곳입니다. 또한 천국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며 선 자체요, 빛 자체가 되시니 그런 곳에 더럽고 추하여 악한 냄새가 나는 쭉정이를 들여놓아 천국을 오염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버릴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흙으로 지음받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기 때문에 영혼을 담고 있는 껍질 자체의 육은 수명이 다하여 죽는다 할지라도 처음에 불어넣어 주셨던 생명의 씨, 즉 영 자체는 사라지지 않고 영원불멸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알곡은 모아서 천국 곡간에 들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고 쭉정이는 세세토록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태우시는 것입니다(마 3:12).